- 작성일
- 2025.10.24
- 작성자
- 원동현
- 조회수
- 50
[OBS뉴스]교수실 앞 "행복해?" 문구…심사표 확인해보니
교수실 앞 "행복해?" 문구…심사표 확인해보니
【앵커】
최근 의정부의 한 대학이 올 상반기 모 학과 교수 채용비리 의혹 등을 성토하는 학내 사태로 매우 시끄럽습니다.
일부는 해당 교수실 앞에 조롱하는 듯한 글귀까지 붙였는데, 참다 못한 학교 측이 당시 채점표를 공개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부의 한 4년제 사립대학.
본관과 입학처, 학생회 건물 등이 온통 벽보로 가득합니다.
대부분 '총장 비서팀장을 지냈던 모 연구교수의 정식 교수 채용 등이 부당하다'는 내용입니다.
【스탠딩】
이처럼 학내 곳곳에는 학교를 비판하고 진실 규명을 촉구한다는 학생들의 대자보가 나붙었습니다.
해당 교수실 앞에는 최근까지 조롱성 문구가 걸리기도 했습니다.
OBS는 학교 측과 여러차례 접촉해 설득한 끝에 당시 면접 심사표를 확보했습니다.
일단 총장은 전 비서팀장의 경우 "이해충돌"을 이유로 '회피신청', 즉 채점에서 빠졌습니다.
나머지 면접자 2명은 평가했는데 옆자리 교무처장, 대학원장과 평점이 같거나 더 높았습니다.
총장이 전 비서팀장 발탁을 염두에 뒀다면 부여되기 힘든 점수였습니다.
전 비서팀장은 오히려 교무처장, 대학원장에게서 더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총장은 "떨어진 교권 회복을 위해 공개를 결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성종 / 신한대 총장: 화장실, 양변기, 소변기 앞에까지 부착하고 피해 교수의 연구실과 집무실에 행복하냐는 등 조롱의 글을 붙였습니다. 심각한 교권의 실추입니다.]
해당 교수는 뒤늦게 심사표를 확인하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런 모욕을 들으려고 프랑스까지 가서 공부해야 했냐"며 한탄했습니다.
[이 모 씨 / 모 학과 교수: '경험도 없고 실력도 없다' 그러면서 얘기를 했는데 저는 누구한테도 말할 사람은 없는데 너무 억울한 겁니다. (경찰에 가서) 배경을 좀 찾아달라….]
일부 학생들은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학교 이미지가 타격을 받으면 취업 시장에서 불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 모 씨 / 신한대 4학년: 학교가 너무 어수선하고 시끄러워서 좀 공부를 편하게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 게 빨리 수습돼서 좀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총장은 내일 학생 대표단과 만나 이 같은 실상을 상세히 설명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호 / 영상편집: 김민지>
출처 : OBS경인TV(https://www.obsnews.co.kr)
기사원문: https://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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